안녕하세요. 섬마을곰박사입니다. 얼마전 써클차트 디지털차트 부문에서 임영웅씨가 솔로가수 1위에 올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임영웅씨의 인기가 이렇게 많을줄 몰랐네요. 대단하네요. 자!!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2020년 6월부터 9월까지 촬영이 이뤄진 영화 <소년들>은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2022년 10월 6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되었습니다. 23년 10월 29일 현재 용감한 시민을 제치고 한국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개봉일은 11월 1일로, 영화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하기 전에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장인물
황준철 역 / 배우 설경구 :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우직한 집념으로 '우리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
최우성 역 / 배우 유준상 : 실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치밀한 수사를 하는 인물이자 조직 내의 신뢰가 두터운 엘리트 경찰.
윤미숙 역 / 배우 진경 : '우리슈퍼 강도치사 사건'으로 사망한 할머니의 딸이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박형사 역 / 배우 허성태 : 준철을 믿고 따르는 든든한 후배 형사.
김경미 역 / 배우 염해란 : 수사에만 몰두하는 준철을 묵묵히 지지해주는 생활력 강한 아내
배우 김동영, 유수빈, 김경호 : 우리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범인.
이 외 출연배우 : 강숙, 윤병희, 이호철, 하도권, 곽자형, 배유람, 서인국, 이도군
실화배경
1999년 2월 6일,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위치한 나라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잠들어있던 박씨와 최씨, 유씨를 위협해 테이프로 묶고 금품을 훔친 뒤 달아났는데, 당시 77세의 유씨 할머니는 질식해 사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사건 발행 9일이 지난 후 인근에 살고 있던 19~20살 청년 3명이 용의자로 붙잡혔고, 이들은 범행을 자백해 재판에 회부된 뒤 최종 3~6년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외에도 여러 방송을 통해 자세히 다뤄진 적이 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 사건은 경찰의 강압, 폭행으로 이루어진 거짓 자백에 의한 결과였고, 박준영 변호사가 사건 발생 17년만에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이끌어냈습니다. 또 사건의 진범이 자신의 범행 사실을 뒤늦게 밝혀 사망한 피해자와 유족에게는 사죄를, 자신의 죄를 뒤집어썼던 피해자들에게는 사죄와 함께 재판에 협력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낳았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세 사람은 검찰 조사과정에서도 "경찰의 폭행으로 인한 거짓 자백을 했다"고 10년 이상 주장해 왔습니다. 1999년 11월 부산지검은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를 받고 용의자 3명을 검거해 자백을 받아낸 뒤 전주지검으로 넘겼지만, 전주지검이 이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부실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굳이 전주지검으로 넘길 이유도 없었는데, 이는 검찰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행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6년 1월 말, 자신이 이 사건의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변화를 맞았고, 그는 1999년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용의자 3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당시 실제 진범 중 한 명은 2015년 말에 자살을 하고, 남은 한 명은 범행을 부인했었다고 합니다. 억울한 누명을 쓴 3명 중 한 명은 언어나 논리 구사능력이 낮아서 긴 문장을 쓸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을 갖고 있었는데, 당시의 자술서 등은 매우 긴 문장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폭력과 강압에 의한 거짓 자백 강요와 함께 진술서 또한 경찰이 짠 시나리오를 보고 쓰게 한 것인데,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이춘재 8차 범행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박준영 변호사가 재심을 맡아 무죄를 이끌어냈다는 것인데,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변호사'라 불리기도 합니다. 박준영 변호사는 2015년에 이 사건의 재심을 청구했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사위 박씨가 1999년 2월 18일에 촬영한 경찰의 현장검증 영상을 제공하면서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는데, 이 영상에는 경찰들이 용의자 3명을 폭행하며 강압적으로 행동지시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렇게 2016년 10월 28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 재심 판결에서 3명은 무죄를 선고 받았고, 11월 4일, 검찰이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이들은 17년만에 최종 무죄 확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7년 6월 9일, 전주지법 제 2형사부는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이들에게 총 11억원(임명선 청구인 4억 8,400여만원, 최대열 청구인 3억 800여만원, 강인구 청구인 3억 5,400여만원)의 형사보상 금액을 결정했는데, 2018년 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한 대검찰청은 검사의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위 사건을 실화화한 영화 <소년들>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블랙머니>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의 작품이고, 주연배우 설경구는 영화의 출연 계기를 "정지영 감독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의 이야기 그리고 영화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황준철(설경구)과 이에 대립하는 최우성(유준상)의 모습을 그리며 영화적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예상되어집니다.
기대
메인을 맡은 배우가 설경구 입니다. 설경구는 황반장, 황준철 역을 맡아 사건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우직한 수사반장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과거 제보를 받아 소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했지만 책임 형사의 방해로 막혀 좌천을 당했던 그는 16년 만에 돌아와 다시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설경구의 경우 뛰어난 연기력에 지천명 아이돌로 불리는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인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작품 선구안은 아쉽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2017년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안타깝게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없습니다. 그 사이 <생일>, <자산어보>, <킹메이커> 등 좋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흥행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었죠. 올해 <유령>과 <더 문>의 흥행실패의 큰 아쉬움을 <소년들>이 잘 달래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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